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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STX조선, 자율협약도 속수무책…비슷한 처지 대우조선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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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Admin 작성일16-05-25 09:53 Hit3,050 Count Comments0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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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주주·공적자금 투입 등 STX조선과 닮은 꼴
대우조선에서도 정부가 손 떼야 한다는 주장 제기
전문가 "대우조선 고용유발효과, 기술력 무시할 수 없어“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통한 청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대우조선해양(042660)(4,475원 40 -0.89%)의 앞날에 대한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KDB산업은행이 대주주로서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정부 주도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한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정부는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 붓고도 결국 STX조선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대우조선 또한 똑같은 전철을 밟을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드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이 STX조선과 달리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무분별 사업 확장·경영진 도덕적 해이 등 닮은 꼴

두 회사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 저가 수주 지속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부실 경영 지적을 받고 있다. STX조선은 중국과 유럽 등 해외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고, 건조 역량을 넘어서는 선박을 수주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등 부실 경영을 펼쳐왔다. 또한 경영진은 계열사간 지급보증, 분식 회계 등으로 경영 위기를 가속화했다. 결국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조선업황 악화와 맞물려 회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STX조선의 지난해 수주는 전무했다. 채권단 역시 앞으로도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STX조선에 대한 자율협약을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

대우조선도 비슷한 처지다.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저가 수주는 물론, 총 5조3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투입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부채비율 7300%를 넘긴 대우조선에서 손을 떼고 정리수순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 혈세로 부실기업의 목숨을 연명하게 할 수는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STX조선처럼 자율협약이나 법정관리행으로 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우조선은 서울사옥 매각, 대규모 인력 감축, 방위산업(특수선) 사업부에 대한 자회사 전환 후 상장 등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스트레스 테스트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자구안을 보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법정관리행 가능성 낮아..업황 회복 기다려야”

조선 관련 전문가들은 대우조선과 STX조선의 표면적인 특징은 닮았지만 사업의 규모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협약이나 법정관리 수순을 밟는 것은 현재로선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STX조선의 경우 중형 유조선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선박 건조에 집중한 반면, 대우조선은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중국보다 앞선 기술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9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할 예정으로 수조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양플랜트 대금 1조5000억원이 유입된다.

또한 고용인구가 막대하다는 점도 대우조선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자사와 협력사를 포함해 STX조선의 고용유발 인구는 9000여명 정도지만 대우조선은 4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침체된 조선업 경기가 향후 2~3년 뒤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

한 조선 전문가는 “대우조선이 유발하는 고용인구가 상당한데 이런 회사를 포기하면 사회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고 업황 회복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에 기회를 내줄 수도 있다”며 “향후 2~3년 뒤 조선 업황은 살아나리라는 전망이 높은데 그 때까지 경영 내실화 작업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우조선의 경우 방만하게 벌려놓은 사업,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는 충분히 비난받을 만한 일이지만 지금은 진행되는 자구안의 강도를 높여 불필요한 요소들을 덜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후 정부도 군함과 해상 LNG보유시설, 용선 사업 등을 벌여 조선사들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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