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백점기 교수, ″해양플랜트는 인류 핵심사업... 기술혁신으로 원가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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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산업은 인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산업으로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및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향후 한국이 해양플랜트 산업을 주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점기 부산대학교 교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기고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방향과 과제'에서 "향후 2050년 이후까지도 에너지 자원의 주종을 이룰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충분한 확보가 필수적이다. 심해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 개발과 활용은 인류 제1의 당면과제인 에너지 부족문제를 풀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며 해양플랜트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먼저 백 교수는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혁명을 통해 시추, 설계, 제작, 운전 등을 포함한 전체 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추면 현재 저유가 상황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셰일 석유·가스 생산업계도 이같은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가가 배럴당 최소 60달러가 돼야 수익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40달러 수준에서 수익이 남는다면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주를 기다리기만 하는 소극적인 영업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백 교수는 "심해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그 지역의 자원 개발 계획도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개념 및 기본 설계 선행 작업을 통해 설계 제작비용 계산의 정밀도를 향상하고 협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처에서 주문을 내야 비로소 설계 및 생산에 돌입하는데, 개발 예상 지역에 적합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야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한국이 설비제작 하청국가에서 중합 기획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교수는 "심해저 자원개발 선진국은 탐사에서 부터 해체에 이르는 전 분야를 망라한 종합적인 기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한다"며 "한국은 그 과정에서 설비 제작 하청국가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국산 기자재의 우선 사용, 수리 보수를 포함한 운전과 해체사업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실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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