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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 끝나나①] 내년 선박 발주 전년 대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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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 내년 발주 7000만CGT 예상…2015 대비 84% 증가한 수치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발주 견인, 10년 후 호황기 예상

[수주가뭄 끝나나①] 내년 선박 발주 전년 대비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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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전세계 선박 발주가 내년부터 살아날 전망이다.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선박 발주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후에는 2007년 초호황기와 비슷한 수준의 발주가 예상된다. 생산설비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 중인 우리나라 조선업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14일 조선해운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선박 발주량 전망 자료 '펀더멘탈 슈퍼 사이클'에 따르면 내년 발주량은 약 7000만CGT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제 발주량 3802만6319CGT의 84% 증가한 수치다. CGT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클락슨은 2018년 6000만CGT로 잠시 떨어졌다가 2019년 6100만CGT, 2020년 6200만CGT, 2021년 6600CGT로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 발주량은 신규수요와 노후선박 교체수요로 구성된다. 특히 교체수요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내년 2000만CGT에서 2021년에는 60% 오른 3200만CGT까지 증가한다. 같은 기간 전체 선박 발주량 중 교체수요가 차지하는 비율도 28%에서 48%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백점기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장은 "현재 전세계 총 선박량 13억CGT중 절반 이상은 선령이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이라 노후선에 대한 교체 수요가 앞으로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통 선박은 25~30년 정도되면 수명이 다 해, 선주들이 새 선박 건조를 위해 발주한다. 백 원장은 "선주들은 현재 선가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저가 수주는 미래 적자요인이 되므로, 일감이 부족해도 조금만 더 버티는게 방법이다. 이제는 지략과 인내심 싸움"이라고 조언했다.

10년 후인 2027~2028년 사이 호황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클락슨이 예상한 세계 발주량은 각각 9400만CGT와 1억2000만CGT다. 이 중 교체선박 수요도 4200만CGT, 4600CGT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사상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세계 발주량은 9481만2549CGT였다. 이 수준을 뛰어넘는 '슈퍼사이클'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락슨은 교체 선박 수요가 2036년이 되면 9000만CGT까지 올라, 세계 선박 발주량이 1억4000만CGT 가까이 되는 '초대형 슈퍼사이클'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그리스 선주들의 과감한 선대 교체가 시작되고 있으며, 연비 규제가 새로운 선박 수요를 창출해 경쟁 구도의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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